티스토리 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 정보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2018년 개봉한 최성현 감독 작품이다. 출연진으로는 배우 이병헌(김조하 역), 박정민(오진태역), 윤여정(주인숙 역),한지민(한가율 역) 등이 출현했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못 견딘 엄마(주인숙)는 김조하가 어릴 때 놓고 헤어지게 된다. 시간이 한참 흐른 후 다시 만난 모자와 너무나 다른 형제 남동생 오진태와 함께 가족애를 찾아가는 여정을 재미와 감동으로 그린 코미디 드라마 영화이다. 이 작품이 큰 호평을 받았던 이유는 영화 속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를 너무나 잘 소화해 줬기 때문이다.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김조하역)이 지질한 동네 백수캐릭터로 등장하면서 숨어있던 개그본능을 제대로 발휘한 연기였다. 진지할 역할을 했던 다른 영화와 비교해 보면 동일인물이 맞는지 의아해할 정도로 이병헌의 연기력은 감탄할 수밖에 없다. 또한 박정민(오진태역)의 서번트 증후군의 연기와 천재적인 피아노 실력까지 두 사람의 케미는 정말 환상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나 박정민은 오진태 역을 맡기 위해 실제로 장애인 봉사를 몇 개월 동안 하면서 인물을 탐구했고, 수개월간에 걸쳐 피아노를 직접 배우는 등 오진태역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었다. 또한 영화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 또한 CG 없이 직접 실력을 발휘하면서 박정민이란 배우 자체를 새롭게 알린 영화이기도 하다. 개봉당시 350만 관객을 달성 후 온라인에서도 입소문이 퍼지면서 작품을 인정받은 만큼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을 영화로 평하고 싶다. 

 

줄거리(결말) : 서로 다른 두 형제

김조하(이병헌)은 한때 WBC웰터급 동양 챔피언으로 잘 나가던 복싱선수였다. 하지만 현재는 제집 하나 없이 만화방에서 신세를 지며 전단지를 돌리고, 복싱 스파링 상대로 근근 살아가고 있다. 우연히 17년 전에 헤어진 엄마 주인숙(윤여정)과 재회하게 된다. 어릴 적 자신을 버리고 간 엄마가 원망스럽지만 오갈 데 없던 현실에 엄마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동생 오진태(박정민)를 마주하게 된다. 17년 만에 만난 엄마 그리고 처음 보는 동생까지 마냥 집이 편할 일 없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동거가 시작된다. 사실 엄마는 조하를 그냥 버린 게 아니었다. 남편의 폭력을 못 이기고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하게 되었고, 이후 재혼을 해서 아들 진태를 낳았고 조하와 연락이 끊기게 되었던 것이다. 진태는 서번트증후군을 앓고 있으며 라면 끓이기, 오락하기를 잘한다. 무엇보다 피아노 소리를 한번 들으면 칠 수 있을 정도로 천재적 재능을 가졌다. 그런 동생이 못마땅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 엄마 주인숙이 출장을 가게 되면서 둘의 본격적인 줄거리가 시작된다. 엄마는 부산으로 내려가기 전 조하에게 진태가 콩쿠르에 우승하면 상금의 절반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조하는 처음 엄마와 재회했을 당시 교통사고를 냈던 한가율이 피아니스 트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진태를 데리고 찾아간다. 하지만 가율은 과거에 교통사고로 다리를 절단한 충격으로 더 이상 피아노를 치지 않아 거절하게 된다. 그때 오진태가 연주를 하기 시작한다. 그의 피아노 전율에 감동한 가율은 그동안 손을 놓았던 피아노를 다시 치기 시작한다. 이후 진태는 피아노콩쿠르에 참가하게 되고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지만 아쉽게도 입상을 하지 못한다. 이후 손녀 한가율이 피아노 치는 계기를 만들어줬던 진태에게 복자(한가율할머니)는 오진태를 콩쿠르에 합격시키고 악단의 피아니스트로 합류시켜 준다. 이제 진태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무대에 오를 일만 남았다. 한편 엄마는 지방에 출장을 간 게 아니라 시한부였다는 사실을 조하는 알게 되고 연주가 있는 날 병원에 계신 엄마를 모시고 진태의 무대를 보러 가게 된다. 무대에 올라온 진태는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연주를 하게 된다. 이를 지켜본 엄마는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후 엄마는 세상을 떠나시고, 이제 두 형제가 함께 살아가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후기 : 잔잔한 감동을 주는 가족영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처음 티브이로 우연히 접했을 당시 영화를 뒤늦게 본 게 후회가 될 정도로 너무나 재미있게 본 영화 중 하나이다. 특히나 나오는 배우들은 하나같이 다 연기를 너무 잘한다는 거다. 항상 묵직하고 진지한 역할을 했던 이병헌은 능력 없는 지질한 백수역할을 너무나도 능청스럽게 잘 표현했다. 깔끔하지 못한 머리스타일, 수염, 후줄근한 옷까지 찰떡으로 잘 맞았다. 무엇보다  말투나 표정 그리고 춤까지 지루함 하나 없이 몰입을 주는 연기였다. 그리고 이 작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박정민의 연기력이다. 서번트증후군이라는 지적장애를 가진 피아노천재 역을 소화한다는 게여간 쉽지 않았을 텐데 영화를 위해 몇 개월 동안 장애인에 대해 탐구하고, 수개월간 피아노를 직접 연습했다. 결과적으로 CG하나 없이 완벽한 피아노연주 장면을 구현해 냈다.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지 짐작이 간다.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라서 다소 뻔한 스토리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함께 이겨내는 모습은 본받을 점이 많았다. 나는 두 번을 봤지만 또 보고 싶을 정도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다가올 추석에 가족들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