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목차 >
- 프로듀서 댄과 가수 그레타의 만남
- 음악과 새로운 시작
-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음악영화
프로듀서 댄과 가수 그레타의 만남
영화 <비긴어게인, Begin Again>은 뉴욕의 번화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음악 프로듀서 댄과 가수 겸 작곡가 그레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댄은 과거 뉴욕에 힙합열품을 불러일으킨 천재 듀로듀서였다. 파트너 사울과 함께 음반 회사대표를 맡으며 한때 잘 나갔다. 하지만 함께 하는 사울이 점점 상업주의 물들어 가고, 댄은 몇 년 동안 기획을 연속 실패하면서 회사에서 점점 위치가 작아져만 갔다. 거기에다 아내와 딸에게도 소홀했던 그는 결국 가정에서도 쫓겨나고, 혼자서 허름한 아파트에서 지나는 댄은 어느 날 딸을 데리고 간 미팅자리에서 사울과 말다툼을 하다가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인생은 풀리지 않고 씁쓸했던 마음을 달래려 들린 바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그레타를 보게 된다. 한편 그레타는 자신이 직접 곡을 쓰며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였다. 그녀의 남자친구 데이브 또한 가수였고, 그의 곡이 히트를 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영국에서 낯선 뉴욕으로 오게 된 것이다. 행복한 삶을 이어나갈 줄 알았던 둘은 어느 날 데이브가 작곡한 노래를 그레타에게 들려주었다. 확연히 달라진 노래분위기를 이상하게 느낀 그레타는 데이브의 뺨을 때렸고, 그는 음반사 직원과 바람을 폈다고 고백한다. 상처를 받은 그레타는 집을 나와 친구 스티브집에 지내게 된다. 어느날 스티브와 함께 술집을 향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노래하게 된 그레타는 댄을 만나게 된다. 꾸밈없이 수수한 기타 연주와 그녀의 노래에 빠진 댄은 머릿속으로 드럼,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의 소리를 상상하며 전율을 느낀다. 자신이 그동안 찾고 있던 보석이라고 느낀 댄은 그녀가 노래가 끝나자 명함을 건네며 앨범을 제작 해보자고 제의한다. 하지만 그레타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과연 그레타는 댄의 제의를 받아들일까?
음악과 새로운 시작
그레타는 댄의 음반 제의를 받아들이게 된다. 댄은 곧바로 그레타를 만나 사울에게 데려가 그녀의 기타연주와 노래를 들려주지만 사울의 반응은 좋지 않다. 댄은 데모 음반을 제작할 정도의 지원만이라도 요청했지만 사울은 냉정하게 이마저도 거절한다. 하지만 댄은 전혀 의기소침하지 않고, 그레타에게 야외녹음을 하자고 제안한다. 그레타 또한 쿨하게 응하면서 둘은 차에 드럼과 기타를 싣고 같이 음악을 할 세션들을 모은다. 바이올린 신동 말콤, 음대수재자출신 첼리스트 레이철, 피아노맨 잭, 등과 함께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야외녹음을 유쾌하고 낭만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마지막 녹음 장소에서는 일렉기타를 치는 게 취미인 댄의 딸 바이올렛도 녹음에 참여하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순조롭게 음반 작업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완성된 앨범을 들고 사울에게 찾아가게 되는데 이번에는 극찬을 하며 계약을 하자고 한다. 하지만 음반 수익은 가수와 회사 1:9로 분배된다고 하자 그레타는 거절한다. 이후 그레타는 남자친구 스티브를 만나게 되고, 그의 공연을 보러 가게 된다. 그런데 그녀가 선물로 주었던 Lost Stars를 부르던 스티브는 여자친구 그레타가 만들어준 원곡이라며 소개하며 노래를 불렀지만 후반부에서는 대중성에 치중된 공연을 보고 그레타는 이제 그와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레타는 댄에게 찾아가 음반계약을 안 할 것이며, 앨범을 인터넷에 1달러에 올린다고 하자 댄 또한 쿨하게 받아들인다. 그렇게 그녀는 인터넷에 음악을 알리며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다. 영화 <비긴어게인 >이었다.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음악영화
이 작품을 정말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다. 비긴어게인은 음악을 통해 인생의 변화와 성장을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댄은 회사와 가정에서 실패했고, 그레타는 음악적 소질은 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주인공들은 이런 실패와 좌절을 겪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우리에게도 언제든지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 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또한 영화는 뉴욕의 아름다운 풍경과 도시의 다양한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 뉴욕의 길거리에서 시작된 댄과 그레타의 음악 여정은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지며, 뉴욕의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각적인 요소들이 풍부했다. 무엇보다 주인공이었던 키이라 나이틀리와 마크 러팔로의 연기는 물론, 음악 라이브 씬에서의 현장감도 뛰어나 영화를 시청하는 내내 몰입하게 되었다. 영화 <비긴어게인>은 음악을 사랑하고, 실패를 겪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화는 영화로, 음악영화와 인생드라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음악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작품을 강력히 추천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