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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 요리를 사랑하는 셰프 칼
  • 푸드트럭 여행
  • 아빠와 아들의 관계회복
  • 요리로 느끼는 따뜻한 영화

 

영화 셰프(chef)
영화 셰프(cher)

 

요리를 사랑하는  셰프 칼

영화의 주인공 칼 캐스퍼(존파브로)는 LA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의 헤드셰프이다. 그는 누구보다 요리를 사랑하고, 요리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개발하며 매일 바쁜 생활을 보낸다. 그러다 보니 이혼한 아내가 키우고 있는 아들에게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들은 그런 아빠가 싫지만은 않다. 어느 날은 아들과 식재료를 함께 장을 보러 가던 중 그곳에서 뉴올리언스식 양두이 소시지 샌드위치를 사 먹는다. 칼은 아들에게 뉴올리언스의 음식과 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베이넷 이야기를 하며 그곳에서 파는 음식들이 맛있다고 이야기한다. 아들 퍼시는 아빠에게 언제 한번 뉴올리언스에 가자고 하지만 바쁜 현실 때문에 지금은 어렵다고 미룬다. 그러던 어느 날 칼은 자신이 개발한 요리로 메뉴를 손보려고 하지만 레스토랑 사장과 갈등을 빚게 되고, 결국 메뉴는 평소 그대로 만들게 된다. 요리비평가인 램지 미첼은 칼이 요리한 음식을 맛보고는 음식에 대한 혹평을 트위터에 남긴다. 이후 직원들은 램지가 남긴 리뷰를 칼에게 전달하는데 그는 자신의 자부심 가득한 요리에 대한 평이 안 좋다는 것을 알고 자존심이 상한다. 자극을 받은 칼은 그날 밤을 새며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지만 또 한 번 레스토랑 사장의 반대가 이어지고, 둘은 언쟁이 생기고, 칼은 그대로 나와버린다. 결국 레스토랑 이벤트는 기존메뉴로 또다시 나가게 되고, 방문한 렘지는 트위터에 조롱하는 글을 남기자, 칼은 트위터를 보고 화가 나 레스토랑으로 쳐들어가 램지에게 폭언을 던지며 레스토랑 분위기는 아수라장이 된다. 자신이 열정을 다해 노력해서 만든 요리를 아무렇지 않게 비평하는 것에 대해 이해가 안 되고 화가 났다는 것을 그대로 표출했고, 이런 행동들은 고스란히 손님들 휴대폰에 찍혀 트위터에 널리 퍼지게 되고, 칼은 레스토랑 해고는 물론 평판까지 완전 바닥에 떨어지고 만다. 

 

푸드트럭 여행

칼은 요리비평가 램지와의 사건으로 인해 그를 받아주는 레스토랑도 없다. 절망한 칼에게 레스토랑 직원 몰리가 이럴때 좀 쉬라고 조언을 해준다. 요리하느라 아들 퍼시를 비롯해 주변에 소홀한 것은 사실이고, 그녀는 그가 행복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몰리 조언대로 칼은 아들과 친해지기로 마음을 먹고 전처 이네즈 집에 찾아간다. 이네즈는 퍼시와 함께 친정아버지가 있는 마이애미에 가는데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칼은 얼떨결에 아들 퍼시와 전처 이네즈와 함께 마이애미에 도착하고, 라틴음악이 가득한 아버지 공연에서 그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우연히 쿠바샌드위치를 먹게 되는데 그 맛에 감탄하자 이네즈는 자신의 전전 남편인 마빈에게 푸드트럭을 구매해서 사업을 하라고 제안한다. 그렇게 칼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칼이 구매한 푸드트럭은 겉도 속도 모두 낡고 지저분했다. 칼은 아들과 함께 푸드트럭을 손보기 시작했고, 새로 산 주방기구를 옮기는 과정에서 레스토랑 동료였던 마틴까지 합류하게 된다. 칼의 소식을 듣고 같이 일하겠다며 마이애미까지 달려와준 의리 있는 친구였다. 이렇게 세 사람은 합심해서 푸드트럭을 멋지게 단장하고, 재료 준비를 하면서 영업을 준비했다. 이제 그들은 뉴올리언스와 텍사스를 거쳐 LA로 돌아갈 계획을 세우게 되고 아들과 마빈과 함께 푸드트럭여행이 시작된다. 평소 트위터를 잘하던 퍼시는 푸드트럭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자 푸드트럭이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려와 줄을 서기 바쁘다. 

 

아빠와 아들의 관계회복

푸드트럭을 구매했던날 칼과 퍼시가 함께 일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서로 호흡이 안 맞는 것도 당연했고, 새로 시작하려는 칼이 얼마나 예민해져 있을지도 이해가 된다. 그러다 보니 아들이 버린 악취 나는 음식이 담긴 팬을 다시 꺼내서 음식만 버리라고 화를 낸 것도, 그런 아빠의 모습이 이해가 안 갔던 아들도 서로에 대해 이해하기보다는 자신의 입장만 먼저 생각했었다. 결국 아빠가 아들 퍼시에게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고, 아들과 함께 장을 보러 가는데 재료를 고를 때마다 다정하게 재료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들 퍼시 또한 싫은 내색도 전혀 없다. 한편 푸드트럭에 주방기구를 옮겨준 라틴사람들에게 쿠바샌드위치를 대접하는 중에 주방보조였던 퍼시가 모르고 샌드위치빵을 태웠다. 그것을 본 칼은 빵이 타서 먹을 수 없다고 하자 퍼시는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저 사람들은 무료로 먹는 건데 어떠냐고 말을 한다. 그런 모습에 놀란 칼은 일을 하다 말고 아들을 밖으로 데려와 이야기한다. 일이 하기 싫으냐고 묻지만 퍼시는 그것도 아니란다. 하지만 칼 자신은 요리를 사랑한다며 내 인생에 좋은 일들은 다 여기에서 생겼다고 말하면서 좋은 남편도, 좋은 아빠도 아니지만, 이 일은 잘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일을 퍼시와 나누고 싶고, 아들 퍼시가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해준다. 칼은 자신의 신념을 아들에게 그대로 표현해 줌으로써 아들 또한 아빠가 진정으로 요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 잘못을 했다는 것 또한 깨닫게 된다. 칼과 퍼시는 함께 푸드트럭을 타고 요리를 하고 있지만 결국 부자는 함께 많은 경험을 하고 있었다. 마이애미, 뉴올리언스, 텍사스를 거쳐 여행하는 동안 두 사람은 지역의 향토 음식도 먹고, 같이 장도 보고, 요리도 하면서 그동안 해보지 못한 것들과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퍼시의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이 되자 LA에 돌아가면 지금처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이 없을 것이라며 너무 실망하지 말라고 아들에게 말한다. 시간이 흘러 아들은 다시 LA의 전처 아내의 집으로 가고, 칼은 다시의 집에 돌아와 아들이 만들었다는 1초 동영상을 보게 된다. 그 동영상 안에는 그동안 아들과 함께 한 여정들이 짧은 1초 단위로 모여서 스토리가 짜여진 영상이었다. 그 영상을 보고 마음이 바뀐 칼은 아들 퍼시에게 전화해서 주말에만 보조로 일을 도와주고, 보수는 대학통장에 저금할 것이라는 조건을 내걸고 다시 부자간의 셰프와 보조셰프의 연결고리를 맺는다. 그렇게 퍼시는 칼과 함께 주말마다 푸드트럭을 도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요리로 느끼는 따뜻한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미국의 감독이자 배우인 존파브로가 이 작품의 연출과 주인공을 맡았다. 영화 원제는 셰프(chef)로 우리나라에서는 아메리칸 셰프로 2015년 1월 7일에 개봉했다. 존파브로감독하면 영화 <아이언맨>으로 유명한데, 연출을 맡은 제품 대부분은 배우로도 출연해서 많이 익숙한 감독이다. 이 영화에서도 주인공 중심이 되면서 로버트 다우니, 스칼렛요한슨, 더스틴호프만 등 유명 배우들이 조연으로 깜짝 출연하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큰 매력을 느꼈던것은 아무래도 요리하는 장면들이다. 요리영화라고 해서 대역으로 대충 요리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 아니라 존 파브로가 직접 요리를 실감 나게 보여주었고, 완벽한 연출을 위해 미국 푸드트럭으로 BBQ요리로 인기를 끌었던 로이최를 섭외했다. 존파브로는 그의 요리를 직접 배우고 일정기간 동안 로이최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할만큼 완벽한 연출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이 즐겁다. 초반에는 화려한 플레이팅의 요리들이 선보이기도 하고, 한국계 로이최가 한국계이다보니 주방에 고추장도 보여서 놀라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서 더욱 집중해서 감상한 것 같다. 또한 아들과 푸드트럭을 타고 마이애미에서 뉴올리언스, 텍사스, LA 등 이어지는 여행은 관객입장에서도 함께 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신이 났다. 특히나 쿠바샌드위치맛이 어떨지 궁금할 정도다. 이 영화는 단순히 요리가 영화를 위한 소재로만 쓰인것이 아니라, 주인공 칼이 아들과 함께 푸드트럭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에서 아들 퍼시와의 관계회복은 물론 그동안 바쁘게만 살아온 칼이 새로운 시작을 하면서 자신의 재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스토리는 뻔하다고 볼 수 있지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가족애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고, 영화 내내 보여주는 요리들은 눈과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를 통해 우리는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고, 가족의 유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따뜻한 영화이다. 요리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 아직 안 보셨다면 꼭 시청해 보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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