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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 <오토라는 남자> 리뷰
  • 겉은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오토
  • 매력적인 이웃들

 

 

 

 

 

<오토라는 남자> 리뷰

최근 넷플릭스에서 감명 깊게 본 영화 <오토라는 남자>를 소개한다. 이 작품은  스웨덴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베스트셀러 <오베라는 남자>를 원작으로, 2016년 개봉한 동명의 스웨덴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스토리는 40년 동안 함께한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삶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오토는 생을 마감하려고 하는데 그가 죽으려고 할 때마다 나타나는 이웃들 때문에 번번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이웃과의 관계가 계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오토는 삶의 의미를 찾게 되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이다. <007 퀀텀 오브 솔리드>, <월드워 Z> 등으로 유명한 마크포스터 감독의 5년 만의 신작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는데 그는 감정적인 연출을 잘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이 작품 또한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세밀하게 살려 표현해 주었고 관객 입장에서 볼 때 그들의 감정을 느끼며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주목할 것은 이 작품의 등장인물이다. 주인공인 "톰행크스"가 오토 역할을 맡으면서 까칠하면서도 내면적으로는 따뜻한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었고, 이웃으로 등장하는 마리아나 트레비노, 레이철 켈러 등 그들만의 개성 넘치는 매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 작품은 우리 현실을 빛쳐볼 수 있다. 점점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에서 홀로 남겨진 노인분들의 외로움과 삶의 희망이 줄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들과 함께 삶을 살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영화는 노인분들이 고통과 슬픔만 있는 게 아니라 이웃들과의 관계를 통해 즐겁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세상은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관계를 지속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함께 나누고 돕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부분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이 영화는 오토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을 재발견하게 되고 열정을 추구하는데 결코 늦은 때란 없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감동적인 스토리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꼭 봐야 할 영화로 추천하고 싶다. 이웃을 통해 점점 내면의 변화가 찾아오는 오토 아저씨가 궁금하다면 <오토라는 남자> 꼭 시청해 보길 바란다. 

 

겉은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오토

무뚝뚝하고 까칠한 이 영화의 주인공 오토는 항상 모든 것들은 규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한치의 오치도 없는 루친대로 사는 게 편하고 규칙을 어기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또한 남에게 폐를 끼치는 상황 또한 참기 어렵다. 그런 그는 매일 아침 동네를 순찰하며 동네 이것저것 잘못된 부분들이 있다면 트집을 잡고 고치려고 한다. 자전거는 거치대에 있어야 하고, 주차증은 백미러에 무조건 걸어두어야 한다. 분리수거도 제대로 분리! 하고 말할 때 발음도 틀려서도 안된다. 동네 사람들은 이런 오토를 꼰대라고 말한다. 그는 왜 그렇게 무뚝뚝하고 철두철미한 사람이 되어야만 했을까? 사실 그는 젊은 시절 아름다운 아내 소냐를 만나 결혼하고 임신까지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행을 가던 중 사고로 아내 소냐가 하반신 마비가 되는 일 발생한다. 그런 사고가 일어난 후부터 오토는 아내 소냐에게 방해되는 모든 것들은 간섭하며 올바르게 조정하려고 한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였다. 오롯이 그녀에게만 집중되었던 삶이다 보니 아무래도 타인들에게는 배타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된다. 그녀와 함께 하는 동네가 좀 더 규칙적이고, 안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자꾸 간섭하기 시작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그렇게 40년을 사랑하는 아내와 한결같이 보냈지만 6개월 전 소냐는 암에 걸려 자신을 두고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떠나고 회사까지 정년퇴직하고 나니 절망적인 마음은 더욱 깊어만 가고 삶의 의미조차 찾기 어려웠다. 결국 그는 소냐를 따라 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하며 떠날 계획을 세우게 되는 목을 매달거나, 달리는 기차가 들어오는 철로를 뛰어들거나, 총으로 생을 마감하려는 등 여러 번 죽을 계획을 세우지만 그럴 때마다 번번이 그를 방해하는 건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들이었다. 특히나 그를 가장 많이 방해하는 이웃으로 새로 이사 온 마리솔(마리아나 트레비뇨)이다. 오토는 과연 떠나려는 자신을 자꾸 방해하는 이웃들과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매력적인 이웃들

<오토라는 남자>에서 나오는 주변 이웃들은 퉁명스러운 오토에게 항상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항상 호의적이다. 또한 그가 죽으려고 하는 것을 아는 것도 아닌데 타이밍에 맞게 나타나 그의 계획을 방해하고, 오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오토가 그 동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가 떠날 계획을 제일 많이 방해하는 것은 다름 아닌 새로 이사 온 마리솔을 들 수 있다. 그녀는 멕시코 출생으로 남편과 두 딸, 그리고 뱃속의 아이까지 함께 이사 오면서 이웃 오토를 만나게 된다. 워낙 친화력이 좋은 마리솔과 그녀 허당남편까지 오토에게 물건을 빌리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등 오토 입장에서 귀찮은 존재이지만 마리솔이 점점 다가오면서 맛있는 요리도 해주고 그녀의 귀여운 딸들을 보면서 오토는 점점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하나둘 이웃들의 삶이 보이기 시작한다. 매일 친절하게 인사해 주는 지미, 전단지를 돌리는 말콤, 젊은 시절 절친이었던 루벤과 아니타 부부까지 그들을 나서서 돕기도 하면서 점차 그들과 섞이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오토와 이웃 간의 관계속에서 그는 삶의 의미를 점차 되찾는 것을 볼 수 있다. 오토의 마음을 열게 한 마리솔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 오토와 친구가 되는 과정들이 너무나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매력적인 이웃들을 통해 더 이상 오토는 외롭지 않다. 떠나려고 하는 계획보다 이제는 이웃들과 공동체를 죽는 날까지 살아가려고 한다. 이영화는 이웃 간의 관계와 함께 삶을 이루어나가는 방식 그리고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가슴 따뜻하고 훈훈함이 담긴 영화 <오토라는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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