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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의 남자> 정보
  • 간략줄거리
  • 감상평

 

 

 

<왕의남자> 정보

정말 오랜만에 영화 <왕의 남자>를 다시 시청하게 되었다. 벌써 18년이 지난 작품이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여운이 많이 남긴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2005년 개봉당시 사극과 어울리지 않는 동성애 소재를 다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다. 연극 <이 爾>를 원작으로 이준익 감독이 연출했으며 연산군이 집권하던 시대 광대들과 연산군의 열망을 비극적이고 아름답게 다룬 작품이다. 감우성, 정진영, 강성연, 이준기 등이 출연했다. 등장인물들을 살펴보면 먼저 장생(감우성)은 대담한 성격을 가진 광대로 장발에 덥수룩한 수염, 누더기 같은 옷을 입고 거친 인상을 주지만 동료 광대인 공길(이준기)을 매우 아끼는 인물이다. 공길(이준기) 남성이지만 가녀리고 수련한 미모로 관직에 오른 대감은 물론 왕인 연산군을 홀리게 된다. 그래서 주로 광대극에서 여성역할을 맡는다. 연산군(정진영)은 조선의 대표적인 폭군으로 어머니 폐비 윤 씨의 죽음에 대해 큰 트라우마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광기를 가졌다. 장녹수(강성연)는 연산군의 후궁으로 연산군을 유혹해 안위에 누리고 있으며 연산군의 마음을 뺏는 공길을 경계한다. 그 외 육갑(유해진), 칠득(정석용), 팔복(이승훈) 등의 광대들이 있다. 영화 <왕의 남자>는 결국 비극으로 끝나는 아쉬움이 남지만 관람객들에게는 시간이 지나고 역사에 남을 영화로 높게 평가받았다. 아무래도 사극 안에 동성애라는 소재를 녹였다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의 연기력도 한몫했다. 그 당시 이준기의 연기력은 물론 여성들도 부러워할 외모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기도 했다. 2005년 천만관객을 달성했던 영화 <왕의 남자> 아직까지 보지 못하신 분들은 꼭 한번 시청해 보길 바란다.

 

줄거리

영화는 조선시대 연산군이 집권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장생(감우성)과 공길(이준기)는 서로 아끼는 광대다. 그들은 광대일이 즐겁고 자부심을 느끼지만 소속되어 있던 광대패 우두머리는 미모가 출중한 공길(이준기)을 보고 양반들에게 몸을 팔라고 강요를 한다. 이를 두고 보지 못한 장생은 공길에게 한양으로 가서 큰 판을 열자고 말하며 함께 한양으로 떠난다. 한양에 도착한 장생과 공길은  저잣거리에서 벌어지는 광대판에 난입하고, 한양 내의 광대들인 육갑, 칠득, 팔복 등과 함께 광대극을 벌이기로 한다. 그들의 광대극은 왕인 연산군과 후궁인 장녹수를 희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니 별안간 광대들은 의금부에 끌려가게 된다. 의금부에서 심문을 받던 장생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왕을 웃겨 보겠다고 나서는데 막상 왕 앞에서 풍자극을 펼치니 긴장한 육갑, 칠득, 팔복의 연달은 실수로 분위기는 싸늘해지고 왕이 웃지 않아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려는 순간 공길의 애드리브로 연산군은 웃음을 터뜨린다. 그렇게 공길과 장생, 그리고 광대들은 왕이 원할 때마다 풍자극을 펼칠 수 있도록 궁에 머물게 된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연산군은 공길을 유심히 바라보게 되고 점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공길 또한 상처가 많은 연산군에게 왠지 모를 연민을 갖게 되는데 그를 지켜보던 장생과 장녹수 과연 이들은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까? 영화 <왕의 남자>였다.

 

감상평

처음 개봉당시 동성애코드를 사극에 접목 시켰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스토리이지만 개인적으로 동성애라는 비평보다는 천한신분으로 태어나 광대극을 하면 삶을 살아가는 두 남자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아픔이 가득한 연산군의 감정을 아주 섬세하게 표현한 점에서 좋은 작품으로 평하고 싶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흥행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폭군 역할을 맡은 정진영의 광기는 보는 내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마치 내가 저 자리에 있다면 얼마나 공포스러웠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되었다. 광대 공길을 아끼고 지키려고 했던 장생역을 맡은 감우성 역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고, 그때 당시 신인배우였음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연기력을 보여준 이준기 또한 극찬하고 싶은 배우이다. 특히나 이준기는 그때 당시 극 중 외모가 아름다운 광대 연기를 펼치면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영화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지루하고 우울하다는 평도 많았지만 중간중간 광대극을 펼치는 광대들의 코믹한 연기도 지루함을 달래기 좋았다. 결론적으로 영화 <왕의 남자>는 희생, 용기, 진정한 우정 등 다양한 감정이 어우러진 영화이다. 다시 보아도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 영화 팬이라면 이 작품은 꼭 추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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