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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 공항의 특별한 인생여정
  • 톰행크스의 뛰어난 연기력
  • 실제인물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에 대해

 

 

 

 

 

공항의 특별한 인생여정

영화 <터미널>은 JFK공항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동유럽의 소국 국가 크라코지아에서 온 빅터 나보스키(톰행크스)는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그의 고국에서는 쿠데타가 일어나 내전에 돌입하는 바람에 그는 여권이 무효화되고 무국적자가 되어버린다.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뉴욕에 들어갈 수도 없게 된 처지에 놓이게 된다. 빅터는 JFK공항 터미널에 머물게 되면서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며 공항 내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인연을 맺는 등 그의 여정이 시작된다.  이 작품은 공항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배경으로 풍부한 인간적 감정과 사회적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빅터는 언어적인 어려움과 문화적 차이, 혼자 갇혔다는 절망감에 시달리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얻고, 터미널내에서 자신만의 작은 세계를 만들어간다. 특히나 공항직원 아멜리아 워렌(캐서린 제타존스)과의 로맨스까지 이 영화는 공항이라는 평범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통해 인간 본성의 다양한 면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제시한다.

 

톰행크스의 뛰어난 연기력

이 작품의 주연으로 나온 톰행크스는 이미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배우중 하나로 그의 연기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영화<터미널>에서 그가 연기한 역할은 비행기 탑승 중 중간 착륙지점인 JFK국제공항에서 기다려야 하는 외국인으로 비자 문제로 인해 터미널에 생활하게 되는 크라코지아 출신 빅터를 연기했다. 그는 빅터라는 캐릭터의 감정표현부터 몸짓, 억양까지 완벽하게 표현했다. 특히나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처지에 놓인 고독과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유지 모습을 사실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또한 언어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결론적으로 터미널은 감동과 유머, 인간 본성을 다룬 작품으로 톰행크스의 훌륭한 연기와 감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없어도 터미널이라는 평범한 장소 안에서 그의 삶의 여정은 희망과 사랑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주었다. 터미널은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에게 여러 감정을 자아내며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힘을 낼 수 있는 큰 영감을 주었다.영화 팬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 중 하나이며 이 작품을 통해 톰행크스만의 뛰어난 연기력을 감상해 보길 바란다.

 

실제인물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 에 대해

이 영화는 실제 주인공인 이란인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가 샤를 드골 공항에서 겪었던 실화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그의 이야기는 정말 믿기 어려운 현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것이 영황의 가장 놀라운 부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1945년생 나세리는 이란 출신으로 1977년 고국에서 팔라비 왕조 반대  시위를 벌여 이란으로 추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러 나라에게 망명 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했는데 친모가 영국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친모를 찾고자 영국으로 가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으나 RER 기차역에서 여권과 서류가 든 가방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프랑스로 되돌려졌다고 한다. 오갈 데 가 없던 그는 합법적으로 머무를 수 있던 곳이 바로 파리'샤를 드 골 국제공항'이었다. 영화 속 주인공 빅터 나보스키는 JFK, 공항에서 9개월간 머무르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주인공 나세리는 1988년 8월 26일부터 2006년 7월까지 약 18년간 공항에서 생활을 했다. 1995년 벨기에 당국이 그가 머무를 수 있도록 허가했지만 영국행을 고집했던 그는 벨기에 입국을 거부했고, 1999년 프랑스 측도 난민용 여권을 교부하며 정식 이민자로 받아주었지만 이미 공항생활이 익숙해져 버린 나세리는 공항을 벗어나는 것을 거부했다고 한다. 거절할 명분으로 자신은 이란인이 아니며 귀족인 알프레드 헤르만 경이라는 둥 미친 척을 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18년 동안 공항에서 머무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바른 행동에서도 알 수 있다. 나세리는 매일 아침 5시 첫 비행기가 도착하기 전에 공항 화장실에서 씻고 몸가짐을 바르게 정돈했다. 공항에서 노숙을 하기보다는 매우 당당하게 행동했고, 누구에게 구걸을 하거나 행패를 부리지 않으며 공항 측에 피해를 줄 일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항상 주변을 청소하고 깨끗하게 정리 정돈하며, 직원들에게 친절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점점 공항직원들에게 호감을 얻기 시작하면서 18년이라는 세월을 공항에서 보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일과는 주로 신문을 보거나 경제학을 공부하고, 일기를 썼는데 그때 쓴 일기를 바탕으로 <The Terminal Man>이라는 이름의 자선전을 2004년 출간했다.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따온 영화이기 때문에 당시 드림윅스는 나세리에게 30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한다. 그는 번돈으로 공항직원들에게 후하게 한턱을 낼 만큼 많은 사람들과 유대관계가 돈독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그는 건강상태가 안 좋아져 2006년 입원하게 되고, 프랑스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파리에 거주했지만 사회생활 적응의 어려움으로 다시 2022년에 공항에 돌아왔는데 2022년 11월 12일 심장마비와 77세의 나이로 파리공항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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