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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 <부산행> 정보
- 줄거리
- 등장인물
- 감상평
<부산행> 정보
영화 <부산행>은 2016년 개봉한 역동적인 좀비 영화이다.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왔던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이며, 한국 최초 좀비 블록버스터이다. 이 작품은 2016년 한국에서 당해 첫 천만관객을 돌파하는 흥행을 거두었고, 2016년에는 칸 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비경쟁)에서 초청되기도 했다. 또한 2017년 10월 추석특선영화로 방영되어 시청률 12.9%로 추석에 방송된 특선영화 중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부산행은 캐스팅 작업이 2014년부터 시작했다고 하는데 출연진으로는 공유(서석우역), 정유미(성경역), 마동석(윤상화역), 최우식(민영국역), 안소희(김진희), 김수안(서수안역), 김의성(용석역) 등이 등장한다. 이 영화는 대부분 KTX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장면들이 많다 보니 실제 열차처럼 구현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KTX 설계도를 보안상 받을 수 없어 미술팀이 KTX를 타면서 치수를 일일이 쟀고, 촬영 시 열차가 터널로 진입했을 때 암흑이 되는 장면은 스태프들이 일일이 손으로 조절했다는 것을 보면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이 더해져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은 부산행의 정보와 함께 줄거리와 등장인물 그리고 감상평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줄거리
이야기는 부산행으로 가는 KTX열차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펀드매니저 석우는 아이를 데리고 일을 하러 다녀야 하는 편부 가장으로 딸 수안과 열차를 타게 된다. 그 외 아이를 임신한 성경과 상화부부, 그리고 야구 대회를 하러 가는 고교 야구팀 등 모두는 부산을 가기 위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올라타게 된다. 그런데 열차가 출발하기 전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소녀가 열차 안으로 올라타더니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이를 발견한 여승무원은 응급 처지를 시도해 보지만 소녀에게 물어뜯겨 버린다. 여승무원은 소녀에게 물린 채로 객실 안으로 난입하고, 본 열차는 아수라장이 된다. 사람들이 그 상황을 보고 도망쳤지만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좀비로 변해버리게 된다. 이미 출발해 버린 열차는 기장의 지시로 대전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밖에 있던 군인들은 이미 좀비가 되어 버리고 좀비들에게 쫓기며 다시 기차로 돌아와야 했다. 돌아오는 도중 많은 사람들이 좀비가 되었고 세 무리로 나누어진 사람들은 좀비를 피해 열차로 향한다. 이 소식을 들은 천리마 상무는 돌아오는 사람도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 됐을 거라며 문을 잠근다. 무이 열리지 않자 상화(마동석)는 동대구역 14 호칸 좀비 무리를 막다가 좀비무리에게 깔리게 되고 나머지 일행 서석우, 수안, 성경, 민영국, 김진희, 노숙자는 15 호칸으로 들어왔으나 밖에서 좀비에 감염이 되었을 거라는 여론에 밀려 밖으로 밀려나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좀비무리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까?
등장인물
서석우(공유) : 증권회사를 다니는 펀드매니저로 일에만 몰두하다 가정은 소홀해지고, 아내와 딸에게 미움받는 가장이다. 아내와는 별거중이며 딸을 혼자 키우는 편부가장으로, 영화 초반 수안은 부산에 있는 엄마를 혼자 만나러 가겠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석우는 딸과 함께 부산으로 향한다. 이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좀비바이러스로 인한 위기 상황이 닥치는 순간을 겪으면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서수안(김수안) : 석우의 외동딸로 초등학생이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속이 깊고 성숙한 아이이다. 자신의 생일날 매번 똑같은 선물을 하는 아빠를 미워한다. 석우가 소원을 말해보라고 하자 부산에 있는 엄마를 보러 가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석우와 수안은 부산행을 탑승하게 된 것이다.
윤상화(마동석) : 성경(정유미)의 남편이자, 예비 딸바보 아빠로 나온다. 거친외모와 말투는 강렬한 이미지로 보이지만 아내 성경 앞에서는 순수하고 착한 아내바보로 나온다. 좀비 상태가 발생했을 때 맨주먹으로 좀비들을 물리치지만 결국 감염이 되고 만다.
성경(정유미) : 윤상화의 아내이며, 만삭의 임산부이다. 임산부이다보니 큰 활약을 펼치지는 못하지만 지혜로운 대처로 좀비들의 눈을 돌리게 만드는데 일등공신으로 나온다. 또한 수안과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1인이다.
용석(김의성) : 좀비 보다 더 악한 인물로 나온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심으로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던 비열하고 무도한 인물로, 결국 좀비들에게 감염이 된다.
그 외 야구대회를 위해 부산으로 향한 민영국(최우식)과 영국이 속한 야구부 응원단장인 김진희(안소희), 무단 탑승한 노숙자(최귀화), 영화 초반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심은경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감상평
영화 <부산행>은 한국 좀비 영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주었다. 훌륭한 시나리오, 연기, 시각 효과뿐만 아니라 긴장감 넘치는 액션까지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개봉 이후 다시 한번 봤지만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다. 좀비 장르를 넘어서 인간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인간 본성과 가족의 중요성을 고요하게 담아내고 있다. 좀비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는 인간들의 생존과 용기 그리고 한편으로 자신만 살아남으려는 이기적인 인간들의 다양한 본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영화의 특징은 전개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영화초반부터 좀비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열차에서도 심은경으로 인해 점점 확산된 좀비들의 빠른 설정은 처음부터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열차라는 협소한 공간을 활용해 그안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긴박한 모습은 마치 내가 그 열차에 타고 있는 것처럼 가슴이 떨리고, 긴장감 넘치는 액션 그리고 감동적인 이야기까지 천만관객을 돌파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았다. 결론적으로 한국최초 좀비 영화의 명작 중 하나로 기억될만한 작품이다. 좀비라는 공포와 함께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그 내면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이번 명절에는 가족들과 함께 시청해 보길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