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화 " 7번방의 선물" 정보

벌써 개봉한지 10년을 맞이한 "7번방의 선물을" 소개한다. 이 영화는 2013년 개봉작으로 이환경 감독과 "너의 결혼식", "82년생 김지영", "형" 등 다양한 소재의 글을 작성한 유영아 작가가 각색을 맡아 완성된 영화이다. 당시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었다. 주인공의 딸이었던 "예승이"의 이름이 신드롬이 되어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예승아~예승아라는 이름이 기억될 정도로 감명 깊게 본 작품이다. 특히나 주인공이었던 배우 류승룡이 6세 지능을 가진 이용구 역할을 맡아 하나뿐인 딸만을 바라보며 성실하게 생활하는 모습이 따뜻하면서도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이의 지능을 담아 딸을 책임지는 아빠로서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많이 힘들었을 텐데 류승룡에게는 찰떡처럼 연기를 잘 소화해 낸 것 같다. 영화 이후 류승룡은 믿고 보는 배우라고 할 정도로 관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배우로 손꼽혔다. 지금도 개인적으로 류승룡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무조건 챙겨보는 편이다. 이 영화가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아무래도 실화를 모티브 하여 만들어진 작품이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더 뭉클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천만관객이라는 영화타이틀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눈물샘을 억지로 자극하는 혹평을 받아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도 했다. 난 개인적으로 10년 전에도 지금도 다시 보아도 따뜻하고 감동을 주는 영화로 평가하고 싶다.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을 느낄 수 있으며, 한편으로 코믹하기도, 유쾌하기도 한 작품이라 가족들과 모처럼 주말에 함께 시청하기 좋은 작품이다.

 

딸이 갖고 싶어하던 세일러문 가방

6세 지능을 가진 용구(류승룡)는 혼자서 딸 예승을 키우며 즐겁게 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주차요원 업무를 하며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지만 딸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행복하다. 평소 예승이가 세일러문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학교입학선물로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기로 한다. 어느 날 하나 남은 세일러문 가방을 구매하러 갔지만 이미 경찰청장이 남은 가방을 사게 된다. 용구는 경찰청장에게 부탁해 보지만 오히려 용구를 뺨을 때린다. 그런 용구를 본 경찰청장 딸은 세일러문 가방을 판매하는 곳을 알려주겠다며 따라오라고 한다. 시장골목을 따라가던 용구는 소녀를 놓치고 마는데.... 먼저 앞질러가던 소녀가 빙판길에 넘어지며 퇴진탕으로 사망한 것을 발견한다. 용구는 소녀를 살리기 위해 인공호흡을 시도하지만 지나가던 사람이 신고를 하는 바람에 살인범으로 몰리게 된다. 피해자가 어린 여자 아이이고, 그 아이가 바로 경찰청장의 딸이었다. 고위직들은 강압수사를 지시했고, 사망한 여자아이 옆에 있던 용구는 졸지에 목적자가 아닌 용의자로 체포된다. 형사들은 사건을 빠른 시일 내에 종결하기 위해 근거가 불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용구를 폭행하고 협박하며 고의로 혐의를 쓰게 한다. 특히 용구가 딸을 간절히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알고 범죄 혐의를 받아들이면 딸을 보여주겠다고 악용한다. 결국 용구는 미성년자 악취 유인 강간 살해범이라는 끔찍한 혐의를 받고 사형을 선고받고 성남교도소에 수감하게 된다.

 

"7번 방의 선물" 예승이

성남교도소는 전국에 모든 흉악범들이 모인 교도소이기도 하다. 그곳에 용구(류승룡)가 들어오게 되고, 딸 예승이는 보육원으로 보내지고 만다. 1007번 방으로 들어가게 된 용구는 유아 강간살인이 가장 크고 나쁜 죄라며 다른 죄수들에게 모지게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방장 소양호(오달수)가 다른 죄수에게 습격을 당할 것을 알게 된 용구는 소양호를 대신에 날카로운 흉기에 찔리고 만다. 소양호는 용구에 대한 감사 표시로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자 용구는 자신의 딸 예승이가 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며칠 뒤 교도소에 방문하는 교회 성가대를 이용해 예승이를 몰래 데려오는 데 성공한다. 그렇게 예승이 와 아빠 그리고 7번 방의 수감생들과 함께 아슬아슬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예승이가 교도소에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없기에 다음 기독교 활동 때 내보내려고 했지만 불교활동으로 바뀌게 되면서 계획이 엉망이 되고 만다. 예승이가 7번 방에 머무는 동안 같은 방 수감생들은 책도 읽어주고 밥도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그런 시간도 잠시 교도소장에게 들키게 되고, 딸 예승이는 다시 보육원으로 가게 되고 용구(류승룡)는 독방 가두어지게 된다. 과연 용구는 다시 딸을 만날 수 있을까?

 

억울한 누명을 쓴 용구

어느날 교도소의 수감자 빡빡이(박상면)가 교도소 내부에 불을 질러 화재가 발생한다. 장민환은 재소자들을 전원 운동장으로 내보내고, 빡빡이(박상면)를 구하려고 했지만 실패하자 용구가 불길사이로 그들을 구해낸다. 장민환은 병원에서 정신을 차렸고, 용구의 행동에 그가 아이 유괴살해범이라는 것에 의심하기 시작한다. 딸 예승이가 학교도 잘 나오지 않고 밥도 잘 먹지 않아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된다. 이를 알게 된 장민환은 마음이 혼란스럽다. 결국 예승이를 짐 박스에 담아 몰래 7번 방에 아빠와 함께 지내게 해 준다. 이후 장민환은 경찰 후배를 통해 용구의 사건을 알아보기 시작한다. 알고빈 고위층의 압력으로 정확한 조사 없이 진술서도 제대로 되지 않고 종결된 사건이었다. 나름대로 용구의 사건을 알아본 장민환은 피해자의 아버지이자 경찰청장 최동훈을 찾아가 재수사를 요청하지만 최동훈은 이미 용구를 범인으로 단정 짓고 재수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7번 방 재소자 및 장민환은 용구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재판과정을 예측하고 예상 답변서를 준비하며 노력하지만 이미 용구의 국선변호사는 경찰청장이 손을 쓰는 바람에 용구 당신이 죽어야 딸이 산다고 설득한다. 결국 용구는 재판에서 준비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유죄를 인정하고 만다. 그리고 다시 한번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결말 후기 : 마지막 선물 세일러문 가방

예승이는 결국 장민환 부부의 집에 살게 된다. 장민환은 예승과 용구가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며 둘은 마지막 시간을 행복하게 보낸다. 삼촌들에게 세일러문 가방도 선물 받는다. 그런데 하필 예승의 생일날이 용구의 집행일이다. 딸의 생일을 최후로 용구는 딸에게 작별인사를 나눈다. 14년 후 예승이는 사법연수생이 되어 모의재판에서 변호사 역할을 맡으며 아빠의 무죄 판결을 이끌어 내면서 영화 7번 방의 선물 끝을 맺는다.

 

7번방의 선물은 1972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라고 한다. 당시 간부의 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사건이라고 한다. 15년을 복역한 뒤 1987년 가석방으로 출소 후 재심을 통해 2011년 무죄를 확정받았다 실제 사건만 봐도 너무 억울한 부분이 많다. 그 당시 거짓자백을 유도해서 사건을 종결하려는 일들이 정말 많았던 것 같다. 결국 고위직의 명령 한마디로 한 사람의 인생이 깡그리 무너질 수 있는 부분이다. 영화 속에서 용구는 6세 지능에 가난하고 나약한 딸바보 아빠로서 장애를 가졌지만 딸만큼은 끝까지 책임지고 지키려고 한다.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어 10년이 지난 지금도 7번 방의 선물은 나에게 따뜻하게 전해지는 영화이다. 단순히 슬픈 영화라고 단정 짓기보다 부모님의 마음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7번 방이라는 공간 안에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다양한 감정을 느껴볼 수 있는 작품으로 아직 보지 못한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반응형